이 글에서는 도이치뱅크의 주가 하락 원인과 크레딧 디폴트 스왑(CDS)의 의미,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도이치뱅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본사를 둔 상업은행이자 투자은행입니다.
현재 프랑크푸르트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으며 (NYSE 티커: DB), 자산 규모는 약 1조 4천억 달러의 초대형 은행입니다.
프랑크푸르트 주식시장에 상장된 도이치뱅크 주식은 24일에 11% 하락했습니다.
지난 3월 8일의 주가와 비교하면 29% 떨어진 수준입니다.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이 은행이 발행한 5년짜리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이 2019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도이치뱅크의 CDS 프리미엄은 2.02%에서 2.3%로 급등했습니다.
이 수치는 쉽게 말하면 채권자들이 보는 이 은행의 부도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부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여겨져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도이치뱅크의 CDS 프리미엄 급등 외에도 다른 원인들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 중 몇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난번 도이치뱅크의 경쟁자인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가 UBS에 인수됐을 때, 크레딧 스위스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이 가치를 잃었습니다.
신종자본증권은 금융사가 발행한 채권인데, 투자자들이 크레딧 스위스의 채권을 구매했지만 은행이 인수되면서 보호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투자자들은 도이치뱅크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어 신종자본증권의 가격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또한 도이치뱅크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을 많이 보유했습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 자금이 부족해지면서 이러한 대출의 부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도이치뱅크가 이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유럽과 미국의 금융 당국이 긴축 정책을 추진하고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시장의 걱정이 더해졌습니다.